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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 영어 배경지식 Day #43

공리주의: 효율성과 행복을 계량하는 렌즈

"다섯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희생해도 될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공리주의(utilitarianism)적으로 사고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마치 숫자처럼 더하고 빼서 최선의 선택을 계산하려는 이 시도는 근대 윤리학의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논쟁적인 발상입니다. 수능 영어 지문은 이 효율과 정의 사이의 긴장을 반복해서 다룹니다.

2026 수능 영어 배경지식 by Min.T · K-Up Learning

1.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 벤담의 출발점

18세기 영국 철학자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신의 명령이나 전통이 아니라 결과가 만들어내는 행복의 총량에서 찾았습니다. 이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원칙(the greatest happiness principle)이라 부릅니다.

벤담에게 도덕적 계산은 마치 회계처럼 명확해야 했습니다. 어떤 정책이나 행동이 만들어낼 쾌락과 고통을 모두 합산해서, 순쾌락(net pleasure)이 가장 큰 선택지를 고르면 된다는 것입니다.

💡 핵심 비유

공리주의는 도덕을 저울에 다는 것과 같습니다. 한쪽 접시에는 그 행동으로 생기는 모든 행복을, 다른 쪽에는 모든 고통을 올려놓고, 저울이 행복 쪽으로 기우는 선택이 곧 '옳은' 선택이 됩니다.

2. 쾌락 계산법(Hedonic Calculus) — 행복을 수치로 잰다는 발상

벤담은 한발 더 나아가 행복의 양을 실제로 측정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가 고안한 것이 쾌락 계산법(hedonic calculus)입니다.

측정 기준설명
강도(intensity)쾌락이나 고통이 얼마나 강렬한가
지속성(duration)그 감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
확실성(certainty)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가
근접성(propinquity)시간적으로 얼마나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는가
범위(extent)영향을 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 기준들을 종합해 모든 쾌락과 고통을 동등한 하나의 단위로 환산하려 한 것이 벤담식 공리주의의 특징입니다. 그에게는 "시를 읽는 즐거움"이든 "게임을 하는 즐거움"이든, 쾌락의 양이 같다면 도덕적 가치도 같았습니다.

3. 행위 공리주의 vs 규칙 공리주의

벤담식 계산을 매 상황마다 개별적으로 적용할지, 아니면 일반적인 규칙으로 만들어 지킬지에 따라 공리주의는 다시 둘로 나뉩니다.

⚖️ 두 갈래의 공리주의

규칙 공리주의는 행위 공리주의가 극단적 사고 실험에서 직관에 반하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수정판입니다.

4. 존 스튜어트 밀의 수정 — 질적으로 다른 쾌락

벤담의 제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은 "모든 쾌락은 양으로만 비교된다"는 스승의 관점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쾌락에는 질적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밀의 유명한 문장이 이를 요약합니다: "만족한 돼지보다 불만족한 인간이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낫다." 단순한 육체적 쾌락(하위 쾌락)보다 지성·도덕·미적 경험에서 오는 쾌락(고위 쾌락)이 질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입니다.

구분벤담(Bentham)밀(Mill)
쾌락의 성격양적으로만 다름 (모두 동등)질적으로도 다름 (고위·하위 구분)
대표 문구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만족한 돼지보다 불만족한 인간
핵심 판단자계산(calculus)경험한 사람의 선호

5. 공리주의의 딜레마 — 트롤리 문제와 비판

공리주의를 가장 날카롭게 시험하는 사고 실험이 트롤리 딜레마(trolley problem)입니다. 폭주하는 기차가 다섯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레버를 당기면 한 명만 있는 다른 선로로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 트롤리 딜레마가 던지는 질문

공리주의 계산법으로는 "한 명 희생, 다섯 명 구조"가 명백히 더 큰 행복의 총량을 만듭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직접 레버를 당기는 것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이 간극이 공리주의에 대한 가장 흔한 비판의 출발점입니다.

비판자들은 공리주의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비판에 맞서는 대표적 대안이 의무론(deontology)입니다. 칸트로 대표되는 의무론은 결과와 무관하게 "거짓말하지 말라"처럼 지켜야 할 규칙과 의무 자체가 도덕의 근거라고 봅니다. 수능 지문에서는 이 두 입장, 결과 중심 윤리 vs 의무 중심 윤리의 대비가 자주 등장합니다.

6. 수능 지문에서 이렇게 나온다

📝 수능 출제 패턴

7. 한 줄 정리

공리주의는 도덕을 결과가 만드는 행복의 총량으로 계산하려는 시도이며, 벤담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과 쾌락 계산법으로, 밀은 쾌락의 질적 차이를 더해 이를 보완했습니다. 그러나 트롤리 딜레마가 보여주듯, 효율적인 계산개인의 권리와 직관적 정의감과 충돌할 때 공리주의는 근본적 도전에 직면합니다. 수능 영어는 이 효율 vs 정의의 긴장을 윤리·철학 지문에서 반복해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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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공리주의(utilitarianism)란 무엇인가요?
행위의 옳고 그름을 그 결과가 만들어내는 행복(효용)의 총량으로 판단하는 윤리 이론입니다. 벤담이 제시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핵심 원칙이며, 규칙이나 의도보다 결과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오는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Q. 행위 공리주의와 규칙 공리주의는 어떻게 다른가요?
행위 공리주의는 매 순간의 개별 행동이 낳는 결과만 따져 판단하고, 규칙 공리주의는 그 행동을 일반적 규칙으로 삼았을 때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규칙 자체를 지킵니다. 규칙 공리주의는 행위 공리주의가 극단적 상황에서 직관에 반하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한 수정판입니다.
Q. 수능에서 이 주제가 어떻게 출제되나요?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이 정당화되는지를 묻는 트롤리 딜레마형 역설, 벤담의 양적 쾌락과 밀의 질적 쾌락의 대비, 결과 중심 윤리와 의무 중심 윤리(칸트)를 비교하는 구조로 출제됩니다. utilitarianism, hedonic calculus, consequentialism 같은 어휘를 익혀두세요.
※ 본 가이드는 수능 영어 배경지식 학습을 위한 정보 제공용입니다. 실제 시험 출제 여부는 보장되지 않습니다.